'고급 영어 공부' 가 선정한 두 번째 고전은 미국의 독립 전쟁을 주장한 Patrick Henry 의 명 연설문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입니다
영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프랑스와 벌인 식민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재정 적자를 아메리카 식민지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부과하자 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식민지 인들은 저 유명한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의 식민지에 대한 탄압이 점점 더 가속화되자 각 주의 식민지 대표 55명이 모여서 제 1차 대륙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게 되고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조지 3세에게 악법들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하지만 조지 3세는 식민지 인들의 이러한 요구에 강경한 대응을 합니다
이에 대해 Patrick Henry 는, 1775년 3월23일, Richmond St. John 교회에서 열린 Virginia 식민지 의회에서, 여전히 여전히 영국과의 전쟁을 주저하는 참석자들에게 ‘내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는 명연설을 행하여 전쟁을 촉구하게 되죠
속된 말로 ‘이렇게까지 뜯기면서 억압까지 당하니 더 이상은 참고 살지 못하겠다. 이 참에 영국이랑 크게 한 판 붙어서 앞으로는 우리도 마음대로 한 번 살아 보자’ 는 요지의 주장을,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설득한 것입니다
위와 같은 거칠고 투박한 내용이, 어떤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여 고상하고 우아하며 웅변적인 연설문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 연설문을 읽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죽음은 인간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절대적인 고독감과 두려움을 주는 단어입니다
어느 누가 죽음과 다른 어떤 것 사이에서 감히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식민지 대표들 또한 죽음과 굴종 사이의 선택에서 마찬가지의 두려움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힘의 우위를 자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영국과의 싸움을 주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때 Patrick Henry 는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자유의 개념이 죽음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치임을 멋지게 웅변함으로써, 식민지 대표들로 하여금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의 선택에 대한
불가능한 설득!
이 연설문은 그러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을만큼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모두는 그 당시의 Patrick Henry 를 따라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며 전쟁터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