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을 고민하는
해진 씨
해진 씨
해진 씨는 일에 열중하다 비교적 늦게 결혼을 해서,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자신을 위주로 돌아가던 삶이, 반려자를 만나고 자식을 가진 이후에는 그 무게 중심을 옮겨, 가족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모습은 조금 바뀌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현재의 이타적인 삶은 해진 씨에게 과거에는 느낄 수 없었던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의 교육은 요즘 해진 씨에게 가장 주요한 관심사입니다
해진 씨는 자녀들이 획일적인 한국의 교육 환경 아래서 자신들의 적성이나 흥미와 동떨어진 공부를 억지로 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자라면서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던간에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 줄 생각이지만 일단 다른 진로 탐색에 앞서, 어릴 때부터 영어는 미리 공부시켜야 하지 않나 걱정이 듭니다
평소 일을 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갈증을 아이들에게만큼은 경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열망이 아주 강해서, 해진 씨에게 영어 교육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최근 해진 씨 가족은 교육 분위기가 자유롭고 경쟁이 심하지 않아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캐나다로의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 오랫 동안 일을해 온 해진 씨도 고객과 시장 사이에서 끊임없이 치여야 하는 삶에 소진된 나머지, 인생 후반기엔 먼 외국에서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가족 전체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면, 함께 술을 마실 때마다 기러기 부모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친한 동료 김 팀장의 모습이 자신의 미래가 되는 일도 결코 없을 것입니다
캐나다 이민 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일단 아이들이 영어는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해진 씨는 영어 학습과 관련한 다수의 블로그와 카페등을 통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키우기 위해서, 해진 씨는 일과 중 틈이 날 때마다 취학 전 아이들을 위한 원서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고 진로가 구체화되지 않아, 현재 읽고 있는 원서에 포함된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어휘를 충분히 습득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민을 가게 된다면 해진 씨 자신도 영어를 잘 해야만 아이들이 자랄수록 대화가 단절되지 않을 것 같아, 본인의 읽기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Lexile 독자 지수를 측정하여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서 틈틈이 읽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림1)
원서 읽기는 영어를 익히기에 좋은 학습 방법이기는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책에 도전하여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을 만났을 때, 쉽게 내용을 풀어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느낍니다
요즘 Youtube 에는 유아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되는 좋은 동영상들이 넘쳐납니다
Youtube 의 각종 컨텐츠 중 영어 애니메이션은 하루 종일 틀어 놓아도 아이들이 질려 하지 않아서 해진 씨가 아이들의 영어 듣기 교육을 위해서 자주 활용하는 교육 자료들 중의 하나입니다
해진 씨는 주로 세계 명작 동화를 각색하여 만든 쉬운 문장의 동영상을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서 시청합니다 (그림 2)
그림 2. 2021년1월 13일 Youtube의 영어 애니메이션 검색 결과
해진 씨 본인을 위해서는, Youtube 에서 챶은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영상 속의 문장을 눈으로 확인해 가며 듣기 실력을 키웁니다 (그림 3)
잠깐만 검색해보면 Lucy Maud Montgomery 의 'Anne of Green Gables' 나 Jane Austen 의 'Pride and Prejudice' 와 같은 유명 소설이나 Carl Sagan 의 'Cosmos' 와 같은 과학 서적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림 3. 2021년1월 13일 Youtube의 Audio Book 검색 결과
신나는 영어 동요 영상은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하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주로 이용합니다
굳이 억지로 강요하지 않아도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기본적인 단어와 문장을 자연스럽게 외우고 강세와 리듬, 억양과 발음을 자연스럽게 익혀 나갑니다 (그림 4)
그림 4. 2021년1월 13일 Youtube의 영어 동요 검색 결과
자신의 말하기 연습을 위해서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해진 씨는 주로 현재 듣고 있는 오디오북의 문장을 따라 읽으면서 영어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진 씨는 영어 작문 공부를 정식으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해진 씨가 영어 쓰기만을 따로 공부할 특별한 동기가 존재하지 않았고, 영작을 지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 지도 막막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이들의 쓰기 학습을 위해서는, 주변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영어 단어 그림 카드를 이용해서 그림만 보고 정확하게 단어를 쓸 수 있으면 간단한 보상을 하는 방식으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키워 나가다가, 나중에는 함께 읽는 원서의 문장을 읽어주고 받아쓰게 하는 방식으로 학습 난이도를 점차 높여갈 생각입니다
해진 씨 본인 또한, 학습하고 있는 오디오북의 내용을 듣고 정확하게 받아쓰거나, 암기하여 글로 써 보는 간접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영어 쓰기 훈련을 시작해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